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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n.G 데이터 분석가 면접 후기

NoHackSoftware Engineer

이번에 젠지 이스포츠에서 데이터 분석가를 뽑는다는 공고를 보고 지원했고, 운 좋게 서류에 합격해 사옥에 다녀왔습니다.

입구에 도착하니 차장님으로 소개받은 분께서 직접 나와 맞이해 주시더라고요. 함께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가 회의실처럼 보이는 공간에 들어갔는데, TV로 워낙 많이 봐서 익숙한 분들이 앉아 계셨어요. 이지훈 단장님과 전 프로게이머이자 현재는 코치로 활동하고 있던 꿍 코치님, 린 코치님이었습니다.

몰입해서 보던 리그의 주역들을 눈앞에서 뵙게 되니, 긴장되기보다는 기분 좋은 설렘이 있던 순간이었어요 🙂

그렇게 가볍게 인사를 나누고, 이지훈 단장님의 진행으로 면접이 시작됐습니다.

면접 질문

면접 질문은 크게 기본적인 질문과 실무에 가까운 인게임 질문으로 나뉘었습니다.

기본 질문

  • 자기소개
  • 컴퓨터공학과가 아니라는 점이 불리하지는 않을지
  • 데이터 분석과 관련해 어떤 준비를 해왔는지
  • 준비한 포트폴리오가 있다면 소개해 줄 수 있는지
  • 앞으로 어떤 일을 하고 싶은지
  • 데이터 분석가는 어떤 일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지
  • 최근의 Gen.G에 대해 알고 있는 내용은 무엇인지

인게임 질문

  • 시즌 10 메타에 대한 생각
  • OP 챔피언과 조합에 대한 생각
  • 주로 이용하는 통계 지표

질문 개수 자체는 많지 않았지만, 하나의 질문을 바탕으로 이야기가 길게 이어졌습니다. 준비한 포트폴리오의 시연 영상도 보여드리고, 실제 프로게이머 출신 코치님들과 게임에 관한 대화를 나누다 보니 면접은 1시간 반을 훌쩍 넘겼던 것 같아요.

나름대로 이것저것 준비해 간 것이 많아서인지, 첫 번째 면접에서는 크게 어렵다고 느낀 부분은 없었습니다.

현장에서 보면서 브리핑했던 보고서 - 2020 Worlds
현장에서 보면서 브리핑했던 보고서 - 2020 Worlds

결과는 아쉽지만

첫 면접의 분위기가 좋았기 때문인지, 얼마 후 한 번 더 이야기를 나누고 싶다는 연락을 받아 다시 사옥에 다녀왔습니다.

그런데 1차 면접과는 다르게 난이도가 확 올라갔더라고요. 미리 준비하기도 어려운 형태의 면접이었습니다. 게임이 끝난 뒤 빠르게 피드백을 주고받는 장면을 방송에서 몇 차례 본 적이 있었는데, 실제 프로팀끼리 진행한 스크림 영상을 보여주시고 그 내용을 바탕으로 피드백해 보는 자리였어요.

처음에는 게임에서 발생한 데이터를 종합하고, 이를 바탕으로 인사이트를 도출해 전달하는 형태를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막상 해보니 생각보다 훨씬 어려웠습니다. 나름 게임도 많이 했고 경기 역시 많이 봤다고 생각했는데, 직접 경기를 분석해 선수와 코치에게 전달하는 것은 또 완전히 다른 영역인 것 같았어요. 열심히 설명하려고 하기는 했지만, 좋은 인상을 드리는 것까지 이어지진 못한 거 같습니다 😂

그렇게 면접이 끝났고, 결과적으로는 불합격했습니다.

그래도 이지훈 단장님을 비롯해 프로게이머로 활동했던 코치님들을 직접 뵙고, 실제 프로팀 사옥에도 방문해 본 것이 처음이라 그런지 많이 설레기도 했고, 굉장히 재미있는 경험이었어요. 아쉬운 결과지만 좋아하는 분야를 바탕으로 도전도 해보고, 좋은 경험을 만들고 온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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